코오롱 이웅열회장, 팬택공장 간 까닭은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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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이 28일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계열 김포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코오롱건설과 FnC코오롱의 사업 현장을 둘러보는 ‘현장 경영’ 일정의 마지막으로 팬택계열을 찾아 팬택 최고경영자(CEO)인 박병엽 부회장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봤다.

팬택은 ㈜코오롱이 만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주요 수요처. 이 회장은 “고객사로부터 코오롱 제품의 품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팬택을 방문한 것.

이 회장은 “팬택의 경쟁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재료의 품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코오롱 제품의 기술을 강화해 팬택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코오롱 제품 사용을 적극 독려하겠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양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보자”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 회장은 여러 차례 휴대전화를 열었다 닫았다 하고,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열을 가해 보는 등 품질 테스트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대기업 총수가 고객사를 직접 찾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이 회장은 최근 각종 회의에서 “IT 산업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우리 회사도 이런 고도성장 산업에 발맞춘 제품 아이템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인도에서 열린 나노기술 관련 세미나에 1박 2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그룹 기술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연구개발(R&D) 분야도 챙기고 나섰다.

재계에서는 올해 초 ‘빅 스텝 2010’을 선언한 이 회장의 이런 행보가 실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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