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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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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박병원 제1차관은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민간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5월까지 2%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고 국제 원유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리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재경부는 우선 하반기에 예정된 버스 지하철 등 서민 교통수단의 요금인상 시기를 분산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국은행과 협의해 내년부터 2009년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물가안정목표를 만들어 다음 달 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작성하는 ‘국가별 소비자 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할 때 2006년 3월 현재 120.2로 최근 5년 동안 20.2%가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하는 14개 국가 중 필리핀(13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국은 116.0으로 3위를 나타냈으며 이어 영국(114.5) 이탈리아(114.4) 캐나다(113.9) 등의 순이었다. 일본과 홍콩은 올 2월 기준으로 각각 97.8과 94.5로 오히려 물가가 하락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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