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사회공헌, 3명중 2명이 부정적 인식

  • 입력 2006년 6월 14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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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잇단 사회 공헌활동 약속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은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남대 사회복지대학원 한동우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의 사회공헌 약속에 대해 응답자의 34.7%는 '법적 처벌을 면제받기 위해', 29.9%는 '회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라고 그 이유를 해석했다.

다음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28%), '기업 이익을 사회에 둘려주기 위해'(6.5%) 등 순이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거액 기부를 약속한 데 대해서도 60% 정도가 '그저 그렇다고'고 밝혀 이미지 개선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 기부약속과 관련, 삼성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개선됐다'(17.4%)는 측이 '이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15%)는 측보다 조금 많았다.

반면 현대차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개선됐다'(15%)는 응답보다 '이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18.3%)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기업이 주력해야할 사회공헌 분야로 사회복지(53.7%), 환경(27.3%), 교육(12.9%)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공헌포럼'의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 포럼의 공동대표인 정경배 한국복지경제연구원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효과를 거두려면 진정성, 수요반영, 지속성, 전문성, 효율성, 지역연계, 투명성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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