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 18.56% 올라, 세부담 크게 늘듯

  • 입력 2006년 5월 3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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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48만 필지의 토지에 대한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8.56%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주들이 부담하는 토지 보유세도 크게 늘게 됐다.

특히 행정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은 74.57%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양평, 충남 공주, 인천 연수·옹진, 성남 분당 등도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 파스쿠찌 커피 전문점 부지로 한 평 값이 1억6900만원이나 됐다.

전국의 땅값 총액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22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3670만여 필지 중 단독주택 부속 토지를 제외하고 조세 부과 등에 필요한 2548만여 필지에 대한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시군구청장이 31일자로 공시한다고 밝혔다.

지가는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18.56% 올랐으며 대상 필지중 2016만 필지(79.15%)가 상향 조정됐고, 532만여 필지(20.85%)는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도 단위 이상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33.15%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22.57%), 서울(20.15%), 충북(18.15%), 인천(17.49%), 울산(16.57%), 대전(15.08%), 경남(15.06%), 대구(13.67%), 경북(13.29%), 강원(13.26%)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시, 군 및 구 단위 개별지역 가운데는 개발 호재가 두드러졌던 충남 연기, 경기 양평(61.23%), 충남 공주(45.88%), 인천 연수(42.27%), 성남 분당(40.54%), 인천 옹진(40.43%), 경기 양주(37.97%), 경기 평택(35.05%), 충남 천안(35.03%) 등의 땅값이 크게 뛰었다.

올해부터는 토지의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이 △3억원 초과(작년 6억원) △가구별 합산(인별 합산) △세부담 상한 3배(1.5배)로 각각 강화돼 토지보유자의 보유세부담은 지난해보다 최고 3배나 될 전망이다.

서울 충무로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은 지난해보다 평당 2975만원 올라 3년 연속 최고지가를 기록했으며 최저지가는 평당 225원인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759번지 임야다.

주거지역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부지가 평당 3008만원을 기록했다.

개별 공시지가는 우편으로 개별 송부되며 이의신청은 6월1일부터 한달간 시군구에서 접수해 재검증과 심의를 거쳐 7월 31일 조정 공시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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