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한국만 뒷걸음…환율악재 1분기 0.8% 줄어

  • 입력 2006년 5월 16일 03시 03분


미국의 40대 교역국 가운데 한국은 유일하게 올해 1분기(1∼3월) 대미(對美)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수출 경쟁국 통화와 비교할 때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1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미국의 대한(對韓) 수입액은 109억9400만 달러로 순위로는 작년과 동일한 7위였다. 하지만 미국의 40대 수입국 가운데 다른 나라는 모두 대미 수출이 늘었으나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한국의 대미수출 1등 품목(1000만 달러 이상 기준)은 지난해 1분기 20개에서 올해 같은 기간 22개로 늘었으나 반도체 철강 자동차 휴대전화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또 대미 수출 1억 달러 이상인 업체 수는 13개에서 10개로 3개 줄고 100만 달러 이상∼1000만 달러 미만의 중소수출업체 수도 569개에서 525개로 44개 감소했다. 이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경쟁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OTRA 유관 기관인 국제무역전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05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의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하루 평균 3.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는 2.8% 상승해 원화보다 상승폭이 작았으며 엔화와 유로화는 오히려 각각 11.9%와 9.1% 하락했다.

정성보 국제무역전략연구원장은 “대미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기존 시장에서 엘패소, 브라운즈빌 등 멕시코 접경 무역지대로 시급히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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