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수석 조사 검토…감사원 외환銀매각 의혹 관련

  • 입력 2006년 5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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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주형환(周亨煥)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권오규(權五奎·매각 결정 당시 정책수석) 대통령경제정책수석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사실관계 추가 확인을 위해 주 전 행정관의 상급자인 권 수석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권 수석 조사에 앞서 당시 청와대 정책실 내 주 전 행정관의 상급자인 신봉호(申鳳浩·현 서울시립대 교수) 전 정책조정비서관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전날 소환조사에서 “청와대 행정관 재직 시절인 2003년 7월 통상적인 업무 차원에서 외환은행 매각 관련 ‘10인 대책회의’에 참석했으며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일상적인 보고 절차를 거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이번 주에 이강원(李康源·당시 외환은행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일부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 전 은행장과 변양호(邊陽浩·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보고펀드 대표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한 검찰수사 의뢰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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