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내몸에 맞는 보험… 효자보다 낫구나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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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기 마련이다. 보험도 이런 법칙의 적용을 받기는 마찬가지. 최근의 보험 시장을 들여다보면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맞추려는 이색적인 상품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보험 상품의 경향 중 하나는 사망을 조건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살아 있을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많아졌다는 것. 그만큼 장수시대에 대비한 보험 수요가 많아졌다는 말이다.

보험 만기가 90세로 늘어난 상품도 등장했다. 동부생명이 판매 중인 ‘해피플랜 오래오래 건강보험’은 정기보험으로는 처음으로 보장 기간을 90세까지 늘린 상품이다.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1000만 원,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 등 4대 주요 질병으로 인한 수술 때 300만 원을 지급한다. 결핵이나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등 7대 성인 질환과 녹내장, 백내장, 치매와 같은 질병에 대해서는 횟수 제한 없이 수술비와 입원비를 지원한다. 15세에서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보장 기간은 80세나 9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사고에 대한 보상이나 치료 목적보다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도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실버케어보험’은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활동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편히 유지하고 각종 의료서비스를 장기적으로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을 보장한다. 50세 남자가 치매에 따른 장기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종신보장형에 가입하면 20년간 내는 월 보험료가 11만2800원이다.

장기 간병 상태 전에는 이를 유발하는 주요 성인병과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또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위험평가프로그램을 통해 노화방지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연령 제한 때문에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노년층도 가입이 쉽다. 60세까지는 건강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사상의학을 접목한 이색적인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 사상의학 건강보험’은 피보험자의 체질에 따라 발병하기 쉬운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인의 50%를 차지하는 태음인이라면 심장 질환과 고혈압, 천식 등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 치료 때 더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고객 스스로 자신의 체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체질별 특징을 안내하고, 별도의 체질 감별을 위한 12종의 진단 항목 테스트를 통해 보험 계약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보험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세계 기업들의 투자 선호 지역인 ‘친디아(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친디아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실적배당형 상품임에도 연금 개시 때 원금은 보장받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ING생명의 ‘무배당 종신보험 메디케어형’에 가입하면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종신보험 상품에 건강 상담 및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고급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이다. 진료 우선 예약 및 주요 질병 간호 서비스, 건강 검진 예약 및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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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허진석 기자 jameshuh@dogna.com

디자인=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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