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월드컵]Again 4강 대~한민국!…와이드TV 보며 응원을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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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을 뜨겁게 달굴 2006 독일 월드컵(6월 9일 경기 시작)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이 1463명의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TV를 보며 월드컵 응원을 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49%로 가장 많았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중대형 TV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TV로 월드컵을 보는 게 좋을까? 방식별 디지털 TV의 원리와 장단점을 알아보자.

○ 액정표시장치(LCD) TV

LCD는 2개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넣은 액정(Liquid Crystal)에 전압을 줘 빛의 투과나 굴절을 바꿔 주는 방식으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원래 노트북이나 소형 컴퓨터 화면, 게임기 등에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형화가 가능해져 40∼50인치대 중대형 LCD TV까지 나왔다. 일본 샤프는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인 65인치 제품도 내놨다.

LCD는 매우 얇은 유리기판을 쓰기 때문에 제품을 얇게 만들 수 있다. 단위 면적당 화소(畵素·픽셀) 수가 높아 화질도 좋다. 화면을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빛을 막는 방식으로 화면을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보다 전력 소모도 적다.

○ PDP TV

2개의 평판 유리 사이에 플라스마 가스를 넣고 투명 전극을 만든 다음 전압을 주면 빛을 내는 빨강 초록 파랑 등 세 가지 색의 형광체를 이용해 영상을 재현하는 방식이다.

브라운관 TV의 장점인 뛰어난 밝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해상도와 색 재현율이 높다. 밝을수록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 또 화면을 매우 크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두께는 얇아 ‘벽걸이형 TV’ 등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평균 수명도 5만 시간 이상으로 길다.

특히 PDP TV는 영상 신호에 반응하는 응답 속도가 ‘0’에 가까울 정도로 빨라 운동 경기 등 움직임이 많은 동영상 시청에도 유리하다.

○ LCD vs PDP

개발 초기인 1990년대에는 LCD와 PDP 방식의 장단점이 뚜렷했지만 계속된 노력으로 지금은 성능 차이가 많이 없어졌다.

다만 LCD TV는 비슷한 크기의 PDP TV에 비해 100만 원 정도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최근 LCD 패널 제조업체들은 대형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와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꾸준히 낮추며 PDP와 경쟁하고 있다.

PDP TV는 LCD TV보다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흠. 전력 소모량도 LCD보다 많다.

○ 프로젝션 TV와 브라운관 TV

프로젝션 TV는 50인치 이상 시장에서 강세다. PDP TV의 절반 가격에 전력소비량도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 단점으로 지적되던 좁은 시야각과 밝기도 많이 개선됐다.

일본 소니는 올 초 고해상도 신기술을 담은 ‘브라비아 R’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기존 PDP TV보다 화질이 2배 이상 선명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하지만 프로젝션 TV는 보통 2년마다 30만∼40만 원 상당의 내부 램프을 바꿔 줘야 한다.

평면 브라운관 TV는 뛰어난 화질과 넓은 시야각,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지만 두꺼운 것이 단점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이런 점을 보완한 다양한 슬림형 TV가 나오고 있다.

글=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디자인=공성태 기자 coon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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