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TV 특집]비교하세요! 전자 전문점에서

《보통 소비자들이 TV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은 전자 전문점이다. 국내 대표적 전자 전문점인 하이마트와 테크노마트.

하이마트 상품팀 TV담당 조민용 바이어는 “큰 화면을 PC모니터 겸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밝고 선명한 LCD TV를 선호하고,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면 화면 잔상이 없는 PDP TV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안 가구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TV를 구입할지 먼저 정한 뒤 다른 가구 품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계속되는 디지털 평판 TV의 인기

제품별로 살펴보면 LCD TV는 32인치 실속형이 150만∼250만 원 선, 40∼42인치는 210만∼400만 원 선이다. 이레전자, 쓰리에스디지털 등 디지털TV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업체 제품은 삼성 LG 등 대기업 제품보다 30% 가량 싸다.

PDP TV의 경우 42인치는 230만∼360만 원 선, 50인치는 390만∼550만 원 선이다.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110만, 120만 원대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도 있다. 그러나 최근 평판 T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브라운관 제품보다 150만 원대의 중소업체 LCD TV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

○ 전문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테크노마트에서 현재 인기 있는 제품들은 무엇일까.

PDP TV에서는 삼성 SPD-42P5HDM(42인치) 모델과 LG 50PB2DR(50인치) 모델이 잘 팔린다. 삼성 모델의 경우 데이 라이트 기능으로 밝은 조명에서도 생생한 영상을 구현하며, 화면 양 옆 테두리를 줄이고 스피커를 분리해 화면 집중도를 높였다. LG모델은 생방송을 멈추게 하는 타임머신 기능으로 인기가 높다.

LCD TV의 경우 소니 KDL-V40A10(40인치) 모델의 반응이 좋다. 베가 엔진으로 소음을 최소화하고 원음 그대로를 복원해 주는 BBE 사운드로 음악적 사실감을 높인 것이 특징.

삼성전자 LN-32M61BD(32인치) 모델은 상하 좌우 넓은 시야각으로 어떤 방향에서도 색의 왜곡현상이 없다. 하이마트는 LCD TV에서는 소니 ‘브라비아’, PDP TV에서는 대우일렉 제품을 추천했다. 소니가 지난해 말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급 브라비아 LCD TV는 국산보다 다소 비싸지만 화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 전자 전문점의 다양한 이벤트들

전자 전문점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제조회사의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지만 고객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30만 원 이상 LG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4회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이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독일 월드컵 관람권과 왕복항공권도 증정한다. 또 5월 말까지 ‘한국이 6월 독일 월드컵 본선 경기 3게임에서 모두 몇 골을 넣을까요’란 이름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테크노마트도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날 9층 하늘공원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빨간색 T셔츠를 입은 고객을 무료로 입장시킬 계획.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한 달 동안은 대형TV, 냉장고, 에어컨 등 필수 가전 16개 품목을 20∼30% 할인 판매하는 ‘가자 16강 세일전’도 열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좋은 제품 싸게 사려면

뭐니뭐니 해도 가장 싼값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

같은 제품을 남보다 비싼 값을 주고 산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남보다 싼값에 TV를 구입할 수 있을까. 가전제품은 수만 개 유통업체가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싼값에 마음에 드는 TV를 살 수 있다.

물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인터넷 매장이다.

매장 확보에 따른 임대료와 직원이 필요 없고 온라인 쇼핑몰에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대다수 TV 제품들의 가격은 할인점에 비해 10∼30% 저렴하다.

특히 가격 비교 사이트는 비용을 낮추는 데 아주 유용하다.

원하는 제품의 모델명을 가격비교 사이트 검색 창에 입력하면 30여 개 업체의 판매가가 비교되고 그중 제일 싼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이 경우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5∼10% 더 싼 가격에 물건을 고르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특히 대다수 인터넷 쇼핑몰이 최초 회원 가입 때나 특정 시간대에 할인 쿠폰을 발행하고 있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이 만든 32인치 LCD TV 실속형 제품이 백화점에서는 180만 원 안팎에, 할인점에서는 16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지만,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140만 원대에도 판매된다.

단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경우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

우선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만 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판매 업체의 신뢰도에 따라 배송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