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참여연대 ‘정용진 공방’

  • 입력 2006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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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참여연대가 법적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11일 참여연대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등에 대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했고 신세계가 비리가 있는 회사라고 일방적으로 지목해 회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참여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이날 광주신세계의 지배지분을 적정가치 평가 없이 정 부사장이 저가로 인수하도록 해 회사의 사업기회를 편취했다면서 당시 신세계 및 광주신세계 대표이사와 신세계 이사였던 정부사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권국주 전 광주신세계 대표 등은 1998년 4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배주주인 정용진 씨가 저가로 인수하도록 공모, 지원했고, 그 결과 정 씨는 42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반면 신세계와 광주신세계는 그만큼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당시 광주신세계는 지역사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것”이라며 “참여연대 측에 자본잠식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주주가 사재를 털어 증자에 참여한 경위를 수차례 설명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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