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용 수입쌀 판매 ‘몸사리기’…첫공매 전체 2.9% 낙찰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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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용도의 수입쌀에 대한 공매가 처음 실시됐으나 1372t 중 40t만 낙찰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5일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에 대해 전자입찰시스템으로 공매를 실시한 결과 전체 물량의 2.9%인 40t만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 물량은 연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인 몇몇 유통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밥 짓는 용도의 수입쌀로는 처음 판매되는 40t은 10kg짜리 4000포대로 이르면 10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농민단체의 반발 등 여론을 살피며 공매 참가를 꺼리고 있고 응찰을 위해 사전 등록한 41개사도 응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불확실한 데다 최근 수입쌀의 입항 저지, 불매 운동 등으로 구매 분위기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농림부와 aT는 농민 반발 등을 고려해 낙찰 업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은 시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국산 쌀 10kg짜리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2만1000원임을 감안하면 칼로스쌀 10kg짜리 한 포대는 2만 원 미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유찰 물량은 칼로스쌀 2차 수입분 600t과 함께 12일 다시 공매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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