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판교]거실에 차 마시는 공간… 주공 세련됐네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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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짓는 분양 및 임대아파트와 민간 건설업체들이 짓는 임대아파트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판교에서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짓는 주공은 22개 유형의 다양한 아파트 설계를 내놨다.

○ “예전의 주공아파트가 아니다”

경기 성남시에 마련된 판교신도시 주공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보면 ‘과연 여기가 예전에 알던 주공 아파트인가’라는 느낌을 받는다.

33평형은 간이화단을 남겨둔 채 최대한 발코니를 개조해 40평형 대 초반의 주거 공간을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 바닥에는 친환경 온돌마루가 깔리고 꽃무늬 문양이 격자로 새겨진 실크 벽지는 기본형으로 제공된다. 2개 화장실에는 욕조와 샤워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4베이로 설계된 33A평형은 안방 옆의 일자형 수납공간이 인상적이고, 부엌 중 일부가 거실을 향하는 ‘세미 아일랜드’ 설계가 도입됐다.

5베이의 33B평형은 발코니가 긴 만큼 현관 입구에서 거실까지 이르는 길이가 다른 33평형보다 길다. 거실로 향하는 복도의 벽면에는 붙박이장이 달려 있다. 거실과 부엌은 터서 넓게 쓸 수도, 파티션을 설치해 차단할 수도 있다.

4.5베이의 33E평형은 주공이 3월 판교에서 짓는 33평형 중 가장 물량이 많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 끝자락이 거실 쪽으로 튀어나온 ‘포켓 발코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 주공은 이 공간을 개조한 뒤 원목바닥재를 깔아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소형 탁자와 의자를 둘 수도 있다.

24평형은 마감재 수준이 33평형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깔끔한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평형이 대거 포함된 주공 임대아파트는 발코니 개조가 기본이라 30평형대 초반처럼 넓어 보인다.

이 밖에 복합구조시스템을 적용해 층간 소음을 줄였다는 게 주공 측의 설명.

발코니를 개조해야만 고를 수 있는 제품은 거실장 화장대 붙박이장 등 3개다.

○ ‘분양 같은 임대 아파트’

캡션

4곳의 건설회사가 선보인 민간 임대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민간 분양아파트보다 덜 화려하지만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마감과 설계를 보여준다.

광영토건이 짓는 23, 32평형은 모두 3베이로 설계되고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환기가 상대적으로 좋다.

현관에 전실을 둬 한편에 물건을 둘 수 있도록 했고, 23평형에도 안방의 부부 욕실과 전용 세탁실이 따로 설치된다.

대방건설은 24, 32평형을 선보인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특이하게 3.8베이의 발코니 구조로 지어져 공간 활용에 입체감을 더했다. 입주자가 원하면 개조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거실과 붙은 침실을 틀 수 있도록 했고 32평형은 전부 개조하면 거실 폭이 4.8m까지로 늘어난다.

32평형 안방에는 별도의 드레스룸이 마련되며 24평형은 적은 평형에도 보조 식탁이 제공된다.

진원이앤씨도 24, 32평형을 모두 3베이로 짓는다.

보조 주방으로 사용되는 부엌 발코니가 동형 평수 아파트에 비해 큰 게 장점이고, 역시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 수와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3평형 안방에는 발코니가 양면에 시공돼 개조하면 서재 및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3평형은 각 아파트 현관의 전실이 바깥 공기와 맞닿도록 했다.

민간 임대 중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짓는 모아건설은 23, 33평형을 짓는다.

거실과 부엌의 경계를 없애 공간을 넓혔고 3.5베이로 설계되는 33평형은 모든 침실이 남향으로 배치된다. 또 부엌 조리대 중 일부는 거실 방향으로 트여 있어 작은 규모의 홈바(home bar)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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