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M&A노출 토종기업 보호”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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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최근 칼 아이칸 씨의 KT&G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공세와 관련해 금융권 전체가 힘을 합쳐 토종 자본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KT&G의 백기사 노릇을 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으로 우리은행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황 행장은 6일 우리은행 월례조회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무방비 상태로 외국 자본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토종 은행으로서 KT&G 사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종 금융자본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대책도 세워야 한다”며 “투신과 보험사까지 힘을 합치면 지켜야 할 기업들은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황 행장은 직원들에게 “외국 자본의 공격을 받는 기업을 발견하면 본점 기업금융(IB) 사업단과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격 받는 거래 기업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으나 아직 법적인 면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안 끝나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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