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협상 내일 공식 개시선언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코멘트
한국과 미국 정부가 3일 오전(미국 시간 2일 오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정부는 미국 측과 FTA 협상이 시작되면 한국인의 미국 비자 면제 문제를 협상 의제로 상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서로 FTA 협상을 추진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3일 오전 양국 정부가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에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200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을 지낸 김종훈(金宗壎) 외교관이 내정됐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의 미국 비자 면제 문제를 미국 정부에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자 면제 문제가 FTA 의제는 아니다”면서도 “한미 간 현안인 만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커비 주한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절차가 잘 진행되면 한국이 2008년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한 나라의 국민은 90일 단기 방문에 한해 비자를 면제받게 된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