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도 투자할 곳 없네”

  • 입력 2005년 11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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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쌓아 두면서 상장기업의 평균 유보율이 500%를 넘어섰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524개 제조업체의 유보율은 평균 501.81%로 작년 말(467.58%)에 비해 34.23%포인트나 높아졌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을 하거나 자본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사내에 쌓아 둔 자금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재무 구조가 탄탄하다는 뜻이지만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조업체의 9월 말 현재 자본총계는 323조3236억 원으로 9개월 전보다 7.55% 늘어난 반면 자본금은 53조7254억 원으로 1.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는 “올 상반기에 순이익이 32조 원 생기는 등 자본 총계가 증가하면서 유보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0대 그룹 유보율 현황 (단위:%)
그룹2004년 말2005년 9월 말증가분(%포인트)
삼성981.921035.8353.91
현대자동차416.04453.6337.59
LG316.55358.2041.66
SK792.51900.04107.53
롯데339.75410.7070.95
한진645.94709.3863.44
GS382.08422.4940.41
한화182.85196.8013.95
현대중공업751.19776.9825.79
금호아시아나232.52245.6113.09
평균565.56610.6345.06
유보율=(자본총계-자본금)÷자본금 (자료:증권선물거래소)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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