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엔 환율 900선 붕괴…7년 2개월만에

  • 입력 2005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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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900원 밑으로 떨어졌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00엔당 4.16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899.36원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이 9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98년 8월 24일(899.02원) 이후 처음이다.

원-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엔-달러 환율의 하락폭보다 컸기 때문. 원-엔 환율은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2.10원 떨어진 달러당 1040.2원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거나 일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하지만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가공 수출하는 기업들은 수입 단가가 떨어져 이득을 보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국내 기업 전체의 수출 경쟁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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