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휴대전화 발신자표시 서비스 내년부터 무료화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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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한 달에 1000원인 휴대전화의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을 내년 1월 1일부터 무료로 제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내렸다”며 “전산시스템을 올해 12월까지 변경해 무료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올해 5월 시민단체의 요금 인하 주장과 근거, 이동통신 업계의 반론 등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이후 국회와 정부에서 본격적인 요금 인하 논의가 이뤄졌다.

▶본보 5월 27일자 A1면 참조

국내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은 2001년 5월 월정액 2000원으로 CID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2003년 10월 1000원으로 내린 바 있다. 이 서비스는 9월 말 현재 가입자가 1800만 명(약 94%)으로 가장 보편화된 부가 서비스다.

한편 2위 사업자인 KTF는 “SK텔레콤이 CID 서비스 요금을 무료화한 상황에서 후발 사업자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CID 서비스 무료화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KTF는 그동안 내년에 도청 및 감청 방지 시스템과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투자비용을 감안할 때 요금 인하가 어렵다고 밝혀왔으나 SK텔레콤의 무료화를 계기로 한 발짝 물러섰다.

반면 LG텔레콤은 “무료화 계획이 전혀 없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지금도 CID 서비스 요금이 월 2000원으로 SK텔레콤과 KTF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요금을 내리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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