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요구르트 됐다” 한국야쿠르트 환호

  • 입력 2005년 10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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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배리 마셜 박사가 모델로 등장한 한국야쿠르트의 기능성 발효유 ‘윌’의 신문광고.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배리 마셜 박사가 모델로 등장한 한국야쿠르트의 기능성 발효유 ‘윌’의 신문광고.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야쿠르트는 위(胃)기능성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광고모델인 배리 마셜 박사(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 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연구소 책임연구원)가 3일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자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한국야쿠르트는 2000년 9월 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균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기능성 발효유 ‘윌’을 시판하고 2001년 5월부터 마셜 박사를 제품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회사 측은 “HP균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발견한 마셜 박사가 윌의 임상 결과를 서술하는 ‘증언광고’를 만들면 판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동 수상자인 로빈 워런 씨에게도 광고모델을 제의했으나 워런 씨는 “연구 결과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게 싫다”며 거절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셜 박사는 광고출연료 전액을 연구비로 기부하는 것을 전제로 모델 제의에 동의했으며 지금까지 1억50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등장하는 ‘윌’ 광고는 올해 5월 중단된 상태이지만 계약 만료일은 2006년 6월 말까지다.

회사 측은 “마셜 박사의 노벨의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신문광고를 내는 한편 그가 등장한 TV 광고도 ‘노벨상 수상자’ 자막을 씌워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윌’은 2000년 9월 이후 올 7월까지 모두 10억 병, 총 1조 원어치가 팔렸으며 지금도 월평균 1700만 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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