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화성 아파트밸리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확대되면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화성시 인근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7년 동안 330억 달러(약 33조 원)를 투자해 경기 화성시에 반도체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경기 용인시 기흥과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는 총 91만 평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로 변신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곳에 1만4000여 명을 새로 채용하는 것을 비롯해 단지 주변에 장비업체, 재료업체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에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엔알의 박상언 대표는 “삼성 반도체 공장 증설 호재는 2012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수원이나 화성 인근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단지의 배후 주거지가 될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화성 봉담지구 인근에서 연말까지 총 10개 단지 7500여 채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동탄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 풍성주택, 롯데건설 등이 5100여 채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특히 이곳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처음으로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기존 아파트보다 평당 50만 원 정도 낮은 700만 원대에 분양가가 정해질 예정이다.

화성시 봉담택지지구에서는 이달 초 동일토건이 중대형 평형(44∼86평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 750채를 분양할 예정이며 봉담읍 와우리에서는 임광토건이 연내에 1000채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인근 분양 예정 아파트
위치	건설사	단지 규모(채)	평형
봉담읍 봉담지구	동일토건	750	44∼86
봉담읍 상리	동문건설	442	34, 35
봉담읍 와우리	임광토건	1,077	29∼54
태안읍 송산리	한승종합건설	142	33
동탄지구 2-15블록	풍성주택	438	33
동탄지구 2-2블록	남흥건설	542	30, 32
동탄지구 3-3블록	롯데건설	1,222	35∼68
동탄지구 3-4블록	신일건업	626	38∼63
체동탄지구 4-3블록	대우건설	978	24∼32
동탄지구 5-1블록	우미건설, 제일건설	1,316	31∼56
자료:각 업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