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에도 年30만대 생산공장

  • 입력 2005년 10월 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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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현지 생산’ ‘현지 판매’를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내년에 현대차 체코 공장을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룹 측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km 떨어진 오스트라바가 유력한 공장 후보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프라하에서 이르지 파로우베크 체코 총리를 만나 체코 현지 공장 건설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모두 10억 유로(약 1조3000억 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연 생산량 30만 대 규모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인도 공장(연산 25만 대·1997년), 터키 공장(연산 6만 대·1999년), 중국 공장(연산 20만 대·2002년), 미국 공장(연산 15만 대·2005년)에 이은 이 회사의 5번째 해외 공장이다.

한편 기아차도 미국 미시시피 주 등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장 후보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는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하고 생산 규모도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연 생산량 13만 대 규모의 중국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연 생산량 30만 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중국 장쑤(江蘇) 성 옌청(鹽城) 시에서 가동 중인 공장 근처에 연 생산량 30만 대 규모의 중국 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89만 대인 해외 생산량을 2010년까지 215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14.5%인 해외 생산 비중도 40% 선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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