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워서?… 구조조정에?… 상장사 평균근속 고작 8년

  • 입력 2005년 9월 14일 03시 00분


상장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15개 상장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상반기(1∼6월)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근속연수는 통신업종이 12.52년으로 가장 길고 의료정밀업이 3.75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업종 평균 근속연수는 8.01년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모든 직원의 근무연수를 더한 뒤 직원 수로 나눈 수치. 평균 근속연수가 긴 업종은 통신업에 이어 전기가스(10.83년), 비금속광물(10.45년), 종이목재(9.92년), 철강금속(9.64년), 운수장비(9.63년), 화학(9.42년), 기계업종(9.02년)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비스(4.45년), 섬유의복(5.30년), 의약품(6.12년), 유통(6.36년), 금융(7.14년), 건설업종(8.01년) 등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겪거나 근로환경에 따른 이직 때문에 평균 근속연수가 짧았다.

평균 근속연수가 긴 회사
기업 근속연수
SIMPAC 21.00년
비앤지스틸 20.50년
유니온스틸 19.29년
포스코 18.06년
풍산 17.90년
S&TC 17.60년
현대중공업 17.60년
S&T중공업 17.60년
기업은행 17.50년
두산인프라코어 17.40년
자료: 금융감독원

기업으로 보면 프레스생산업체인 SIMPAC이 21.00년으로 가장길었으며 포스코(18.06년), 현대중공업(17.60년), 기업은행(17.50년), 두산인프라코어(17.40년), 한국전력(16.90년)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을 하고 새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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