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곳당 주총꾼 7.1명 활개…‘선수’는 年1억까지 벌기도

  • 입력 200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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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들이 ‘주총꾼’에 대처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가 320개 회원사를 조사해 13일 내놓은 ‘2005년 주주총회 백서’에 따르면 36.5%는 주총꾼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신경을 쓴다.

이는 주주들의 실적 질타 및 배당 요구대처(6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

주총꾼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안건 결의 때마다 반대의견을 내놓거나 회의장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소액주주.

이런 주총꾼은 상장회사 1곳당 평균 7.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회사는 주총꾼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주는 경우가 많고, 일부 주총꾼은 이런 식으로 연간 최고 1억 원까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51.0%는 주총이 열리기 전 주총꾼들의 움직임을 미리 점검하며, 43.5%는 주총꾼이 회사를 방문하거나 전화하는 것에 대비해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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