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말부터 ‘스톡옵션’ 없앤다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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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그동안 시행해 온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제도를 올해 말부터 없애고 대신 3년 단위로 전 계열사 임원들의 업무 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은 6일 “스톡옵션을 둘러싸고 계열사에 따라 위화감이 조성되고 일부 임직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어 이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스톡옵션 제도의 득실(得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의 이번 결정은 다른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대신 3년간 업무 실적을 평가해 상장회사뿐 아니라 그동안 스톡옵션 적용 대상이 아니었던 비상장회사까지도 실적이 우수한 임원에게는 현금으로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다만 외국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할 때 등 필요에 따라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산성격려금(PI), 초과이익배분금(PS)과는 별도로 올해 말부터 3년마다 한 번씩 성과급을 지급한다.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면 삼성 계열사 임원 1400명의 성과급은 소속 회사 못지않게 개인 실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삼성 측은 내다봤다.

비상장회사여서 그동안 소외감을 느꼈던 삼성생명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토탈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의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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