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엔 삼성로…파주엔 LG로…미국엔 현대로…

  • 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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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路)’ ‘삼성로’를 아시나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한국 대기업의 이름을 딴 도로와 다리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한국기업의 브랜드가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는 이달 중순 자유로에서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연결되는 도로 공사를 마친 후 이를 ‘LG로’로 명명해 개통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현재 파주에 110만 평 규모의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적현로와 양곡동 국도 2호선을 연결하는 도로가 두산중공업을 관통하고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옆을 지나는 점을 반영해 지난달 ‘두산·볼보로’라고 이름 지었다.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 단지와 수원 인터체인지를 관통하는 도로도 ‘삼성로’로 불린다. 올해 5월 완공된 미국 몽고메리 시(市)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앞 도로는 ‘현대로’로 바뀌었다.

두바이의 크릭 강을 가로지르는 알 막툼 다리는 삼성 로고와 애니콜 휴대전화 광고가 양쪽에 늘어서 ‘삼성 브리지’로 더 유명하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도심 중앙을 연결하는 볼쇼이 카메니 다리는 LG다리로 불린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통하는 러스카야 다리,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의 알 타비카인 다리와 알 자드리아 다리,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연결되는 탕롱 대교도 ‘LG다리’가 애칭이다.

중국 후이저우(惠州) 시도 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의 이름을 ‘LG대로(大路)’로 정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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