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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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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로 인해 교역조건이 나빠진 데다 벌어들인 소득 중 상당 부분을 외국에 배당금으로 지급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0% 수준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3%를 크게 밑돌았다.
0.0%라고 하지만 정확히 따져 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66조1456억 원으로 작년 2분기(166조2200억 원)보다 744억 원 감소했다.
소득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여파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1998년 4분기(10∼12월·6.1% 감소)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2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10조3592억 원의 무역 손실을 냈다.
상반기(1∼6월) 무역 손실은 20조434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손실(24조2240억 원)의 84%에 이른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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