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올랐어도 업계매출 제자리…한달새 1.4% 감소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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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서울의 택시요금이 크게 올랐지만 승객이 줄어 택시업계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밝힌 ‘6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택시 매출은 5월보다 1.4% 줄었고,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서울의 택시요금이 17.5%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택시요금이 평균 5.1% 오르면서 승객들이 택시 이용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택시 운전사들의 주장처럼 요금 인상이 택시 매출 증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셈이다.

요금이 인상되지 않았다고 가정한 불변가격 기준 택시 매출은 5월에 비해 10.5% 감소했고,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9.0% 줄었다. 불변가격 기준 택시 매출은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5월 0.1% 증가했지만 요금이 오른 6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한편 서울에 이어 부산 울산 등 다른 지역도 택시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일반택시 요금을 평균 11.3%, 모범택시 요금을 평균 36.3% 올리는 인상안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와 택시 운전사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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