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계열사 집단휴가…식당 술집도 연쇄휴업

  • 입력 2005년 7월 28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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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한주동안 울산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텅 빈 도시’가 될 전망이다.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9일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대부분의 기업체가 집중적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여기에 맞춰 식당과 술집, 병원 등도 연쇄적으로 문을 닫기 때문.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공식적인 여름휴가는 8월 첫째 주인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하지만 주 5일제 실시에 따라 휴가 직전과 직후 토 일요일이 추가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휴가기간이 9일인 셈이다.

이들 대기업에 원자재를 납품하는 수 천 개 협력업체들도 원청업체 휴가일정에 맞춰 이 기간동안 휴가를 실시한다.

이럴 경우 3인 가족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사원과 가족이 35만∼40만 명, 협력업체와 식당 등 서비스업 종사자 등 20여만 명 등 울산시민(108만 명)의 절반 이상인 55만∼60만 명이 다음주 여름휴가로 울산을 떠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현대 계열사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구와 북구 지역 아파트단지 주차장은 물론 기업체로 통하는 도로도 한산해질 전망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 기간동안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주택가 방범 순찰활동을 24시간동안 실시하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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