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국인투자 25% 줄었다…제조업 부문은 51% 감소

  • 입력 2005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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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에 대한 조세 감면기간 축소, 지난해까지의 대규모 선행 투자 등으로 올해 2분기(4∼6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2분기 FDI가 15억100만 달러(약 1조5010억 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2%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는 46억32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4% 감소했다.

산자부는 “올해 FDI가 크게 감소한 것은 1월부터 조세감면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 지난해 하반기에 FDI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지난해까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데다 두산중공업의 대우종기 인수 등 최근 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16.3% 증가한 반면 제조업 투자는 51.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투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투자는 감소했다. 또 투자형태별로는 M&A형 투자와 공장설비 투자가 각각 33.3%, 22.7% 감소했다.

산자부 최평락(崔平洛)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고유가, 환율 불안,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와 일부 주력업종의 공급 과잉 등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도 FDI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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