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식용 무균돼지 출자’ 해프닝…5일간 상한가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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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용 배합사료 전문업체인 도드람B&F 주가가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드람B&F 주가는 20일 지난 주말에 비해 70원(―3.50%) 하락한 1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드람B&F 주가는 지난주 뜻하지 않은, 사실상 해프닝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 회사는 13일 “유해 병원균을 차단한 무균돼지 생산을 위해 신설 영농조합법인에 21억 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증시에서는 이 공시가 돼지 장기를 인체장기로 이용하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도드람B&F 주가는 지난주 내내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0원에서 2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도드람B&F와 황 교수의 연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회사는 14일 “무균돼지는 장기 이식용이 아니라 식용 청정돼지”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 전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도드람B&F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해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최근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도 이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주가 상승은 ‘바이오주 테마’의 끝물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며 투기세력이 빠져나가면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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