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수입차 시장 일본車 돌풍 잇는다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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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는 ‘렉서스’ 브랜드의 도요타와 혼다 등 2개뿐. 다음 달 닛산의 ‘인피니티’가 가세하더라도 일본 업체들의 한국시장 쟁탈전은 ‘3파전’에 그친다.》

그러나 이런 ‘숫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9.3%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렉서스가 처음 한국에 진출했던 2001년 10.9%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일본차 업체들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국 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렉서스

200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줄곧 수입차 업계에서 선두권을 지켜왔다. 특히 렉서스 ES330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에서는 5362대를 팔아 BMW(5509대)에 이어 2위.

렉서스가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미국에서는 선택 사항인 ES330의 전동식 사이드 미러가 한국에서는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는 것. 또 4월 세계 렉서스 판매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1시간 이내에 정기 점검을 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메인터넌스’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렉서스 수입 판매업체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아시아와 세계’ 강좌 지원과 전국 주요 병원을 순회하며 여는 ‘병원 콘서트’ 암 치료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한 ‘렉서스 자선 골프대회’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렉서스의 이미지를 가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혼다 “가격도 품질도 자신”

지난해 5월 ‘어코드’로 한국에 진출한 혼다는 이후 5개월이 지나고서야 후속 판매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를 내놓았다.

현재까지 2개모델 4개 차종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상위권이다. 7개월 동안 887대를 판매한 어코드 3.0은 지난해 전체 연간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4위에 올랐고 CR-V는 지난해 10월 이후 수입 SUV 부문 월별 판매량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혼다는 5개월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사상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성장 요인으로 꼽고 있지만 혼다의 수입 판매업체인 혼다코리아는 오히려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혼다코리아는 품질에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인 ‘시승 마케팅’을 펼쳐 고객을 모으고 있다.

○처음부터 공격 마케팅, 인피니티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후발 업체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법인을 설립하고 발판을 다진 닛산코리아는 다음 달 5개 모델을 동시에 내놓으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인피니티는 한국 전시장 개장 이전부터 이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피니티 갤러리’를 열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매주 2차례씩 아트 컨설팅, 패션 강좌, 와인 클래스 등을 열어 ‘잠재 고객’에게 호평 받았다.

다음 달부터 차례로 문을 여는 인피니티 전시장의 스타일도 눈에 띈다. 인피니티는 1층을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하고 5, 6층 등 꼭대기 층을 자동차 전시 공간으로 꾸미는 독특한 전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올해 700대, 내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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