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민간전문가를 모셔라”…올해 들어 17명 채용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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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전개발, 행담도 개발사업, 부실한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여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난타를 당하고 있는 건설교통부가 민간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건교부는 최근 공모를 통해 정책홍보전문가 2명을 선발하고 이달 말 정식 발령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2명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건교부가 채용한 민간 전문가는 모두 17명.

변호사, 국제전문가, 하천 및 홍수전문가 등으로 출신도 다양하다.

건교부는 올 하반기에도 회계사와 항공전문가, 철도사고 조사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전문가 등 33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과장급(서기관·2명), 5급 사무관(13명), 6급 이하(35명)의 직무를 맡았거나 맡을 예정이다.

건교부는 민간 전문가 영입과 관련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건교부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잇따른 악재로 인해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바꾸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건교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정책홍보담당관으로 홍보컨설팅전문회사 ‘JNJ 커뮤니케이션스’ 김순조(43·여·사진) 사장이 내정됐다.

김 씨는 전현직 언론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면접 때까지 16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치러진 공모전에서 전문성과 뛰어난 영어 능력 등을 인정받아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국민생활에 밀접한 건교부가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꺾여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우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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