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재 공시 앞서 주가급등 잦아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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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서 기업의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에 주가가 미리 급등하는 일이 자주 벌어져 기업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원이엔티는 1일 “바이오 벤처기업 알엔엘생명과학이 대원이엔티를 인수해 증시에 우회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공시가 나기 전인 지난달 10일 185원이던 대원이엔티 주가는 상한가 8회 등을 거치며 공시가 나기 직전인 5월 말 585원으로 올랐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스펙트럼DVD는 지난달 31일 영화배급업체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와 영화배우 하지원 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공시 전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공시 직전 6일(거래일 기준) 동안 주가가 60%나 뛰었다.

지난달 27일 SK텔레콤에 인수된 YBM서울도 공시 직전 6일 동안 주가가 40%나 올랐다. 지난달 26일 벤처기업 진켐의 지분을 취득한 서울일렉트론 주가도 5월 한 달간 160%나 급등했다.

또 바른손과 에이스일렉트랙스 등도 인수합병(M&A) 공시가 나오기 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등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기업이 5월 이후 10여 개에 이른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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