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성적, 기관이 외국인 눌렀다…상위 5개종목 수익률 앞서

  • 입력 2005년 5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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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알려거든 이제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보라.’

올해 들어 투자신탁회사 등 기관투자가가 국내 증시에서 거둔 성적이 외국인투자가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가가 오르는 국면(1월 3일∼3월 4일)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주식을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것)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9.04%였다. 반면 외국인은 15.07%에 그쳤다.

또 주가가 떨어지는 국면(3월 7일∼4월 29일)에서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외국인은 ―7.97%로 손실을 봤지만 기관투자가들은 3.59%의 수익률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기에 ―18.49%의 수익률을 냈으며 상승기에도 ―0.80%로 손실을 냈다.

대신증권 김용균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는 “기관투자가들이 적립식 펀드 등에 들어온 안정적인 자금으로 투자해 수익률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인 못지않게 국내 기관투자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이 오를 때 기관투자가가 많이 사들인 상위 5개 종목은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신세계, 기업은행, LG필립스LCD였다.

외국인은 하나은행,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국민은행 주식을 많이 샀다.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필립스LCD, 엔씨소프트를 주로 사들였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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