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전세계 ‘꿈의 명차’ 한 자리에

  • 입력 2005년 4월 2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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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모터쇼에는 최고급 명차(名車)와 차세대 중·대형 세단, 멋진 스타일의 스포츠카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가 만든 차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 중 일부는 한국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몇몇 차들은 머잖아 한국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번에 전시될 많은 수입 차 중에서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차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도요타 렉서스’…7년만에 3세대시리즈 선보여▼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한국에서 이미 수입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모터쇼에서 3세대 렉서스GS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2세대를 내놓은 지 7년 만에 선보인 3세대 GS시리즈에 도요타는 이 회사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L-Finesse)’를 적용했다. 엘피네스는 예견력 심플함 우아함 등 3가지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 철학이다.

GS시리즈 중 상위 모델인 GS43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이 5.7초에 불과한 ‘스포츠 세단’이다. 배기량 4300cc, 8기통 엔진이 실려 최고 283마력의 출력을 낸다.

렉서스만의 첨단기술인 ‘차체역학 통합제어시스템’이 이 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을 통합적으로 조정해 돌발 상황에서도 차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아우디 RS4’…‘A4시리즈’ 최고급 4도어 스포츠카▼

2005 서울모터쇼에서 아우디코리아는 유명한 ‘A4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4도어 스포츠카 ‘아우디 RS4’를 내놓는다.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아우디 RS4는 배기량 4200cc, 8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 이 차에 실린 ‘FSI엔진’은 아우디의 콘셉트카인 ‘르망 콰트로’에 얹혀졌던 것으로 양산용 차량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인은 ‘아우디 A4’를 기본으로 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 공기 흡입구 등은 RS4만을 위해 새로 고안된 것이다. 또 스포츠용 핸들과 좌석시트를 채택해 운전자에게 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상시(常時) 4바퀴 굴림 시스템인 ‘콰트로’가 장착돼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좋지 않은 도로에서 달릴 때에도 안정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 또 차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서스펜션과 보닛, 프런트윙 등에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다.

▼‘볼보 V50’…패밀리 스포츠 왜건…30대 타깃▼

볼보코리아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패밀리 스포츠 왜건 ‘볼보 V50’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볼보 뉴S40’ 세단을 기초로 만들어진 V50은 스포티한 스타일과 널찍한 실내공간으로 한두 명의 자녀를 둔 활동적인 30대 가장이 매력을 느낄 만한 차종이다.

배기량 2400cc의 5기통 신형 엔진과 2500cc 터보 등의 엔진이 장착된 이 차를 내놓으면서 볼보 측은 ‘컴팩트 스포츠 레저용 차량(RV)’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테리어에서는 기존 볼보차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변화를 꾀해 산뜻한 느낌을 더했다. 볼보차를 선택할 때 고객들이 가장 많은 점수를 주는 부분은 바로 안전성. V50에는 △경추보호시스템 △측면충돌 보호시스템 △사이드 및 커튼식 에어백 등 볼보의 안전기술이 채택돼 볼보의 최고급 차종인 S80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폴크스바겐 뉴 파사트’ 중형 세단…아시아 첫 공개▼

폴크스바겐은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뉴 파사트’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초 한국 판매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를 세운 데 이어 이번 모터쇼에서 주력 모델을 공개함으로써 한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뉴 파사트는 1973년 첫선을 보인 이후 1300만 대 이상이 팔린 이 회사의 대표적 베스트셀러 차종 ‘파사트’의 6세대 모델. 전 세대에 비해 길이는 62mm, 폭은 74mm, 높이는 10mm씩 확대돼 실내공간이 한결 넉넉해졌다.

중형 세단이면서도 최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장치들을 채택했다. 커브길에서 차의 움직임을 인식해 움직이는 방향을 먼저 비춰주는 헤드라이트, 전동식 사이드브레이크, 자동조절 크루즈컨트롤 등의 기능들이다.

또 뉴 파사트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다부지고 탄탄한 인상을 준다. 한국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 배기량 2000cc급의 뉴 파사트 가솔린차와 디젤차가 판매될 예정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벤츠 마이바흐 62’…판매가 7억… 최고급 세단▼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모터쇼에 내놓는 ‘마이바흐 62’는 현대 자동차 기술의 정수(精髓)가 총집결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다.

마이바흐라는 모델명은 20세기 초 활동했던 독일의 천재 자동차 디자이너 빌헬름 마이바흐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1920∼30년대 세계 최고의 차로 평가되던 독일 명차의 이름이기도 하다. ‘62’라는 숫자는 차의 길이를 의미하는데 ‘마이바흐 62’의 정확한 길이는 6.17m.

크기나 무게로는 초대형 세단이지만 최고출력 550마력의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5.5초가 걸릴 뿐이다.

‘달리는 사무실’로 불릴 정도로 실내에는 최고급 편의장치가 갖춰져 있다. 뒷좌석에는 냉장고와 칵테일바가 설치돼 있으며 DVD플레이어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돌비서라운드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차 안에서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2004년 6월 한국에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20대 정도가 판매됐으며 한국 내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7억3500만 원이다.

▼‘GM 콜벳’… 유선형 디자인… 하반기부터 판매▼

“서울모터쇼에서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을 확인하세요.”

GM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 선보이는 12대의 차량 중에서 미국 스포츠카의 대표격인 ‘콜벳’ 6세대 모델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6세대 콜벳은 2004년 1월 미국 미시간 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지만 6세대 모델은 차체의 유연한 유선형 곡선 등이 람보르기니 등 전통적 유럽 스포츠카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배기량 6000cc의 8기통 신형 엔진을 장착해 최고 400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내지만 마력수가 비슷한 동급 차량 중에서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최고 시속 290km.

힘은 강해졌지만 ‘덩치’는 줄었다.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는 12.7cm, 폭은 2.54cm씩 감소했다.

또 공기역학적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했고 서스펜션 등을 보완해 스포츠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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