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야호~ LCD 정상

  • 입력 2005년 4월 26일 03시 09분


코멘트
LG필립스LCD가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의 월별 전체 매출에서 17개월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TV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대형 LCD패널(10인치 이상) 분야에서도 LG필립스LCD가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S-LCD’의 7세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대형 LCD패널 생산에 뛰어들어 삼성과 LG의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필립스, 1위로 올라섰다=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3월 총매출이 7억5600만 달러로 삼성전자(7억2900만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되찾았다.

LG필립스LCD는 5세대 라인 가동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면서 2003년 2월 처음으로 삼성을 누르고 총매출 1위에 오른 뒤 2003년 3, 5, 9, 10월 1위를 지켰지만 이후로는 줄곧 삼성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10인치 이하 중소형 LCD 부문이 LG필립스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해 1위 자리를 유지했던 것.

그러나 LG필립스LCD가 TV와 컴퓨터 모니터용 LCD 매출을 늘리면서 중소형 LCD의 약점을 상쇄했다.

대형 LCD 부문에서는 그동안 삼성, LG가 1위를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LG필립스LCD가 19억4800만 달러로 삼성전자(17억5100만 달러)를 앞질렀다.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LG필립스LCD 207달러, 삼성전자 192달러, AU옵트로닉스 172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 LG의 1위 경쟁 지속=올해 LCD 시장의 성장축은 TV용 LCD다. 선명한 화질과 얇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어 브라운관과 프로젝션TV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LG필립스LCD를 따라잡기 위해 5세대에서 6세대를 거치지 않고 7세대로 건너뛰었으며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10월까지 7세대 생산능력을 월 6만 장까지 확충해 32, 40인치를 주력으로 대형 LCD TV의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필립스LCD도 경북 구미시 공장의 6세대 생산능력을 올해 3분기(7∼9월) 월 9만 장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내년 상반기(1∼6월) 7세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인데 삼성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7세대 두 번째 라인을 가동해 두 회사의 1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