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MP3플레이어, 이동하면서 즐기는 뮤직채널

  • 입력 2005년 4월 25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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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MP3플레이어는 외출 필수품이다. 거리에서 헤드폰을 낀 청소년과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은 얼마 전까지 ‘아이리버’ 브랜드로 유명한 레인콤이 절대강자였다. 여기에 최근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 소니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소비자들은 경쟁이 반가울 따름이다. MP3 플레이어의 기능과 디자인은 더욱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선보인 MP3 플레이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 용량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256메가바이트(MB) 제품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512MB 제품이 많이 팔린다. 256MB에는 60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지만 512MB는 120곡으로 늘어난다. 저장매체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이 늘면서 최근에는 1기가바이트(GB)가 넘는 제품도 나왔다.

용량만 놓고 보면 플래시 메모리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타입의 MP3플레이어가 한 수 위다.

애플이 순식간에 미국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것은 HDD 타입이었기 때문. 애플의 야심작 ‘아이포드’의 저장 용량은 20GB로 약 5000곡이 들어간다. 플래시 메모리와는 비교가 안 된다. 애플은 플래시 메모리 타입이 강세인 한국 시장에선 플래시 메모리형 제품도 내놓았다.

레인콤도 애플에 질세라 HDD 타입의 ‘H1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5GB로 12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라디오 수신 기능이 있고 음성 녹음도 된다.

‘워크맨 신화를 재현하겠다며 경쟁 대열에 가세한 소니도 최근 MP3 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선보인 ‘NW-HD3’은 20GB 용량에 1만3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의 디자인도 갈수록 예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YP-F1’은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에서 남성 모델의 셔츠에 고정하거나 넥타이핀으로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레인콤의 ‘N10’, ‘H10’ 역시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목에 걸고 다녀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가볍다.

가격도 내려가는 추세다. 레인콤의 ‘H10’은 초기에는 36만 원 이상이었지만 최근 29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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