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 디지털TV 제2공장 설립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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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럽의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폴란드에 디지털TV 제2공장을 설립한다.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2007년까지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현재는 2, 3위권.

LG전자는 12일 폴란드 투자청과 므와바 시(市)에 디지털TV 제2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협정을 맺었으며 2010년까지 총 1억1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1공장을 포함해 폴란드 법인의 PDP, LCD TV 생산 능력을 연간 150만 대에서 내년에는 300만 대로 늘리고 2007년 400만 대, 2010년 600만 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법인의 매출규모는 올해 10억 달러 수준에서 2010년 3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2공장은 지속적인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약 3000명의 신규인력을 뽑을 계획이며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하면 약 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투자협정에 따라 LG전자의 생산단지를 경제특구(SEZ·Special Economic Zone)로 지정해 세금 감면과 고용 및 교육 지원금 지급,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2017년까지 법인세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므와바 시는 LG전자의 대규모 인력채용에 따른 연구 및 생산인력의 거주시설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총매출 30조 원 가운데 80%인 24조 원을 해외 부문에서 달성하기 위해 외국 핵심거래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11∼16일 세계 50여 개국 핵심 거래처의 사장단 부부 120여 명을 초청해 경북 구미시와 경남 창원시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행사를 열었다.

김쌍수(金雙秀) 부회장은 “인종과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LG전자는 해외 딜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3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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