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매각 국부유출 안돼”…노조측 신문에 의견광고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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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진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진로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에 대한 견해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진로 노조는 “진로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국부가 유출돼서는 안 되며 (인수 과정에) 독과점 특혜 시비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 광고를 28일자 일부 신문에 냈다.

노조 측이 회사 경영권 향배와 관련해 의견을 밝히기는 법정관리가 시작된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외국계 채권단의 주도로 진로의 기업가치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치솟고 있다”며 “타당한 기업가치 범위 내에서 진로의 M&A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독과점에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특혜 시비로 사회문제화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진로 노조원은 1500여 명으로 별도 노조가 있는 생수사업부와 간부 사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이들은 1998년 38%까지 떨어졌던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을 2004년 53%까지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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