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銀 행장 “경남-광주銀 독립 브랜드 유지”

  • 입력 2005년 3월 24일 18시 07분


우리은행과 합병될 운명이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자체 브랜드로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24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은행을 우리은행에 합칠 생각이었지만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독립체제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 주체와 관련해 “국가 전체적으로 외국계 금융회사, 외국인 지분이 많은 회사, 순수 토종회사가 고르게 있어야 한다”며 “우리금융은 국내 자본이 인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LG카드 인수와 관련해 “(다른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입찰을 하면 합리적인 가격을 써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스톡옵션 논란과 관련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민영화(매각)를 앞두고 우리금융의 몸값을 한껏 높이기 위한 노력이 예보의 간섭으로 무산됐다는 것.

그는 “은행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며 “임기 중 성과에 대한 철저한 보상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까지 성과급을 받을 직원 10∼20명을 확정하는 데 성과급으로만 1억 원 이상을 받는 ‘스타 직원’이 나올 것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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