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최대 82인치 LCD 개발

  • 입력 2005년 3월 7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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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개발했다.

이는 작년 10월 일본 샤프전자가 개발한 65인치 제품보다 17인치나 큰 것.

그동안 'LCD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프로젝션(DLP)에 비해 기술적으로 대형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LCD도 대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초대형 TV 시장을 놓고 LCD와 PDP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충남 탕정에 있는 7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82인치 LCD 패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82인치 LCD는 7세대 유리기판(1870×2200㎜)에서 2장을 생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LCD는 삼성전자의 57인치였고 LG필립스LCD는 55인치까지 개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82인치 LCD는 독자 개발한 광(廣)시야각 기술을 적용, 옆에서 보면 화면이 휘어지는 단점을 없앴다"며 "천연색깔을 화면에서 구현하는 비율도 92%로 기존제품(72%)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001년 8월 40인치, 2002년 10월 46인치, 2003년 12월 57인치 LCD패널을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82인치 제품을 개발해 LCD 분야의 시장지배력과 함께 기술력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0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 2005' 정보통신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한편 LCD가 초대형 TV 시장에 진입하면서 대형TV의 강자인 PDP TV와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PDP 패널은 삼성SDI가 작년 12월 개발한 102인치가 가장 크다.

LCD는 PDP보다 화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50% 이상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CD 생산원가가 크게 떨어져 PDP와의 격차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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