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천지 ‘세계50大기업’에 선정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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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대 ‘글로벌 올스타 기업’에 진입했다.

삼성그룹은 포천이 22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50대 기업을 일컫는 ‘글로벌 올스타 기업’의 39위에 삼성전자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포천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애널리스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업을 평가해 매년 글로벌 올스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포천은 “한국 기업으로 처음 순위에 포함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메모리 업체이자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업체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전자업체”라며 “값싼 전자제품 생산업체에서 최첨단의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올스타 기업의 1∼3위는 제너럴일렉트릭(GE) 월마트 델 등 미국 기업이 휩쓸었으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5위로 선두를 달렸다. 이 밖의 아시아 기업으로는 소니(15위) 혼다(19위) 싱가포르항공(28위)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엑손모빌(41위) 지멘스(43위) 등을 앞질렀으며 월트디즈니(36위) 듀폰(37위) 등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전자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올스타 기업’에서 39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의 대표 기업이 드디어 세계 수준에 올라섰다는 것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올스타 기업에 포함됨으로써 삼성이 국내선도 기업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매년 선정하면서 매출액이나 시가총액 등 기업의 외형뿐 아니라 △기업의 혁신성 △핵심인재 확보수준 △장기적 투자가치 △제품 또는 서비스의 질 △사회적 책임이행 △경영의 질 △글로벌화 등을 속속들이 평가한다.

포천은 이와 함께 삼성의 성공비결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포천은 “이 회장이 1993년 이후 양(量)보다 질(質)을 강조하는 ‘신(新) 경영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1997년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1등 전략’을 전개하면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선정한 2004년 우수 다국적 기업 순위에서도 11위에 올라 ‘겹경사’를 맞았다. 홍콩의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이 맡은 이 조사에서 1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2위는 독일의 BMW가 차지했으며 일본 기업 중에서는 소니가 5위, 도요타자동차가 6위에 올랐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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