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보험금 타보셨나요”…변액보험 혼합형 수익 年20%까지 기록

  • 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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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고객의 보험료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 변액보험의 운용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보장과 투자 효과를 함께 노리는 고객이 늘면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보험은 장기 금융상품이므로 단기적인 증시 변동보다는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년 수익률 최고 20% 육박=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으로 생명보험사들의 혼합형 변액보험 1년 수익률은 4.63∼18.63%였다.

수익률이 다른 이유는 주식 투자 비중과 투자 종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메트라이프생명의 혼합성장형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주식 비중이 70% 이상이다. 이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은 25.54%였다.

대한생명의 변액종신보험은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20%로 제한하고 대형 우량주에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상품의 1년 수익률은 5∼9%로 나타났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변액보험의 1년 수익률은 5% 미만으로 낮았다.

▽판매량도 증가 추세=삼성생명은 올해 1월 1만5489건의 변액보험 계약을 체결해 첫 회 보험료로 428억 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계약 건수와 보험료가 각각 27.6%, 74.0% 늘어난 것.

알리안츠생명도 계약 건수와 보험료가 지난해 12월 6834건, 20억 원에서 올해 1월 1만300건, 2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생명보험업계의 회계연도별 변액보험 수입 보험료는 2001년 70억 원에서 2002년 1976억 원, 2003년 7621억 원, 2004년 4∼11월 9958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 원리를 알고 가입해야=고객은 보험회사가 투자를 잘하면 보험금을 받을 때 기본 보험금 이외에 추가 보험금을 받는다. 일반 펀드 상품과는 달리 투자 실적이 좋지 않아도 기본 보험금이 깎이는 일은 없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禹在龍) 사장은 “고객은 운용 수수료라는 비용을 부담하므로 가능하면 투자를 잘하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보험회사나 운용을 위탁받은 자산운용회사가 어떤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과거 수익률은 어떤지 등을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생명보험회사의 변액보험 기간별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li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 상품의 1년 수익률
회사구분펀드 설정일수익률(%)
대한채권형2002년 4월 8일3.86
혼합형5.28
삼성채권형2001년 7월 9일4.82
혼합형6.62
교보채권형2001년 7월 9일3.20
혼합형9.34
메트라이프채권형2001년 8월 6일3.40
혼합형8.23
푸르덴셜채권형2001년 7월 10일1.96
혼합형4.65
신한채권형2002년 6월 11일4.40
혼합형2001년 12월 21일8.84
2005년 2월 16일 기준. 자료: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종류와 내용 (()는 판매 회사수. 자료:생명보험협회)
종류내용
변액종신보험(9개)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일정한 사망 보험금과 투자 실적에 따른 추가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
변액연금보험(12개)피보험자가 일정한 연령이 되면 연금을 지급하되 연금 액수가 투자 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
변액유니버설보험(10개)월 보험료를 경제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내고 도중에 낸 보험료를 찾아 쓸 수 있는 상품. 보장 내용은 종신보험과 유사
변액CI보험(1개)피보험자가 암, 심장질환 등 치명적 질병에 걸리면 생전에 사망 보험금의 일부를 치료비로 미리 지급하는 상품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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