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움직임은 새해 들어 증권집단소송제가 도입되고 특허분쟁, 통상마찰,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기업 경영활동을 둘러싼 각종 소송 위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법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구조조정본부 내 법무팀을 법무실로 확대했다. 또 1000여 명의 사내 변호사를 두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을 벤치마킹해 사내 변호사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몇 명까지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잡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은 현재 국내외 변호사 1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SK그룹도 최근 사법연수원 34기를 수료한 신임변호사 3명을 채용해 SK㈜와 SK텔레콤에 각각 발령하는 등 법무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계열사 차원에서 지난달 초 신임변호사 2명을 법무팀 과장으로 채용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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