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신세계, 전문경영인에 맡기겠다”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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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경영방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인재를 뽑아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평소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던 신세계 이명희(李明熙·사진) 회장이 사보를 통해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재개점을 앞두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로 직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 1월 사보에 ‘2005년 본점 오픈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본점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얼굴이자 상징”이라고 강조하고 “올해는 신세계가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패션은 단순히 의류나 유행이 아니라 백화점이 추구해야 할 속성”이라며 “탁월하고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롯데백화점 본점이 명품관을 새로 열고, 신세계 본점도 명품관을 확대 개편하고 건물을 증축해 8월에 새로 문을 열 예정. 이에 따라 올해는 백화점의 ‘강북 주도권’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가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 회장의 막내딸인 이 회장은 “선대회장께서 가장 힘쓴 것은 인재육성이었다”며 “기업이 곧 사람인데 우리는 가끔 그 소박한 원리를 잊고 산다”며 인재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사람을 뽑는 것보다 뽑은 인재를 잘 육성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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