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자산 1000조 돌파…자산 실물서 금융으로 이동 추세

  • 입력 2005년 1월 2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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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이 10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국내 개인 금융자산의 성장과 특징’ 보고서에서 작년 9월 말 현재 한국 금융시장에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108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자금이 실물에서 금융부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금융자산이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현대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총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말 현재 34.4%로 미국과 일본에 비해 여전히 낮다”며 “한국 금융시장이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덜 발달돼 있고 투자자들도 금융상품보다는 부동산 등 실물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이 줄어들면 개인들의 부(富)가 안전성을 특징으로 하는 실물자산에서 수익률 위주의 금융자산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금융상품으로의 개인 자금 유입은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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