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메트라이프에 매각…내주 2900억원대 계약

  • 입력 2005년 1월 1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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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생명이 미국 최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에 팔린다.

SK생명 대주주인 SK네트웍스의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3일 “SK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메트라이프와 매각대금 등 큰 틀은 물론 구조조정, 상호 사용, 기존 단체보험 승계 등 세부 사항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20일경 SK그룹과 메트라이프가 SK생명 지분 97.37%를 2900억 원대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와 메트라이프는 △메트라이프가 SK생명의 브랜드를 2, 3년간 사용하고 △SK그룹 관계사들의 단체보험도 일정기간 계약을 유지하며 △통합 후 단계적으로 SK생명 직원들의 임금을 메트라이프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생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희망퇴직자의 보상 수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메트라이프의 지난해 4∼11월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1.9%로 23개 생명보험회사 중 12위. SK생명(점유율 2.4%)을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4.3%로 높아지면서 5위가 된다.

이에 따라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국내 대형 3사를 ING, 메트라이프+SK, 알리안츠, AIG생명 등 외국계 4사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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