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규모 흑자 잔치…우리-하나-국민 1조안팎 순이익

  • 입력 2005년 1월 1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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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이 1조 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감소, 카드부문 합병, 투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2004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이 1조1000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2003년 1조33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3년에는 과도하게 쌓은 충당금을 환입하는 등 영업외수익이 많았다”며 “지난해 수익은 주로 영업으로 벌어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1조7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우리은행과 1,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하나은행 측은 “작년에는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고 2002년 말 서울은행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7533억 원의 적자를 냈던 국민은행은 1년 만에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을 방침이어서 흑자 규모가 1조 원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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