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과자 “감자과자 기다려”…신제품 늘고 매출도 2.5배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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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감자, 다음은 고구마?’

올해 고구마를 소재로 한 과자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과업계에서는 고구마가 과자류의 새로운 주요 소재가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구마 관련 제품(캔디 비스킷 스낵 등)의 매출은 지난해 약 100억 원에서 올해는 2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어 내년에는 4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고구마 관련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품목인 데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많아 ‘참살이(웰빙) 식품’이란 명성도 얻었기 때문. 또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얇게 썰기가 어렵고, 얇게 썰어도 튀기면 딱딱해지고 쪼그라드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 같은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됐다는 것. ‘진공 튀김’ 공법의 개발로 얇게 썰어 튀겨도 딱딱해지고 쪼그라드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업계 처음으로 슬라이스형 ‘생고구마칩’(2000원)을 선보인 후 올해 초 ‘오잉 고구마’(500원)를 내놓았다. 6월에는 양갱에 고구마를 첨가한 ‘고구마맛 연양갱’(500원)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고마짱’(700원) ‘고구마 파이 베리굿’(1200원) ‘스위트 포칸’(1000원) 등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최근 고구마로 만든 스낵 ‘오사쯔 고구마’(1000원), 스틱 형태인 ‘구운 고구마’(2000원) 등을 내놓았다. 오리온도 6월에 쿠키 위에 고구마 잼을 얹은 ‘고구ㅱ 파이’(1200원), 11월엔 생고구마를 얇게 썰어 튀긴 ‘햇마마칩’(1000원)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크라운제과는 튀기지 않고 구운 ‘헤이 고구마’(500원)를 선보였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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