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계열사 78% 無노조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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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의 계열사 5개 중 4개는 노동조합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0대 그룹 계열사 519개 중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는 전체의 22%인 116개에 불과했다. 재벌 기업의 계열사 5개 중 4개는 노조가 아예 설립되지 않았거나 생겼다가 사라진 ‘무(無)노조’ 상태인 셈이다.

그룹별로는 ‘비(非)노조 경영’을 표방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64개 계열사 가운데 8개사에 노조가 있으나 에스원, 호텔신라, 삼성카드 등은 설립 신고만 돼 있고 사실상 노조 활동이 없는 상태이다.

삼성에서 분가한 CJ그룹은 59개 계열사 중 합병사인 해찬들의 노조가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종업원 1만9000명의 초대기업인 포스코 노조는 조합원수가 23명에 불과해 ‘무늬만 노조’이다.

또 LG그룹은 52개 계열사 중 17개사에 노조가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26개 중 9개, SK그룹은 54개 중 10개의 노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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