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한국증시 엇갈린 전망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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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의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15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각각 850과 750으로 제시했다. 내수 침체와 수출 악화로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계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도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앞으로 3∼6개월 안에 종합주가지수가 750선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라고 권고했다. 올해 4분기(10∼12월)부터 내년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수 하락에 대비하라는 것.

반면 미국계 모건스탠리증권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4%에서 내년 3.85%, 2006년 3.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종합주가지수는 내년 1,02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개선, 정보기술(IT)주의 저평가 매력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계 메릴린치증권도 9일 보고서를 통해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돌파하면 한국 증시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900선 이하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야 한다”고 권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내년 증시 전망
증권사 주요 전망 내용
메릴린치종합주가지수 900 돌파하면 상승세 탈 듯
모건스탠리종합주가지수 1,020까지 오를 전망. 경기침체 가능성 있지만 증시는 상승할 것
UBS내년 2월부터 상승세
JP모건점진적인 상승세로 연말 종합주가지수 940
씨티그룹글로벌마켓종합주가지수 750까지 하락할 듯
도이치한국 비중 확대는 유지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위협 요인
다이와종합주가지수 700∼1,000 전망.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까지 하락
자료 : 각 증권사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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